6.1지방선거 격전지 | 충남 아산시

충남 대표 공업도시, 진보-보수 팽팽

2022-05-12 11:10:47 게재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 쟁점

현직 오세현에 박경귀 도전

충남 아산시는 2022년 4월 말 현재 인구 32만9043명으로 충남에서 2번째로 큰 지방자치단체다. 온천으로 알려진 도시였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들어서면서 충남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각 후보진영 주장을 종합하면 지역 쟁점은 기업이 집중된 신도심과 다른 지역간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이다.

아산시는 진보-보수 대결구도가 팽팽한 지역이다. 국회의원 지역구인 갑과 을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눠 갖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격차는 1.71%p에 불과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오세현 민주당 후보

◆오, 중부권 경제 중심도시 = 오세현(53) 민주당 후보는 현직 아산시장이다. 지난달 경선 없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재선을 준비했다. 충남도 보건복지국장, 아산시 부시장 등 공직을 거친 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4년간 아산시정을 이끌었다.

차세대자동차 부품 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차량용 반도체·자율자동차 R&D센터 유치, 힐링스파 기반 재활 헬스케어 다각화사업 등 아산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다. 탕정역 개통 등 교통망 확충에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할인 등도 실현했다. 200만 그루 나무심기로 공업도시 아산시를 변화시켰다. 코로나19에 맞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오세현 후보는 중부권 경제중심 아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14개 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 우량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적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의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온양 원도심엔 압축도시를, 북부권엔 복합신도시를, 서부권엔 스프츠타운과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국립경찰병원 설립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아산 문예회관 설립 △곡교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아산호 생태휴양공간 △지역청년 일자리 할당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오세현 후보는 "지난 4년간 '일하는 시장'으로 '더 큰 아산'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며 "그동안 벌여놓은 일을 잘 마무리해 아산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귀 국민의힘 후보

◆박, 시민이 잘 사는 도시 = 박경귀(62) 국민의힘 후보는 12년 이어진 민주당 아산시정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치열한 경선을 거쳐 지난 1일 후보를 확정했다.

박경귀 후보는 한국정책평가원 원장으로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장, 국민의힘 아산을 당협위원장을 거쳤다.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 아산시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박경귀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한다. 이제 아산시도 다핵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온양원도심을 주심으로 하고 여기에 동부·서부·북부를 3부심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다.

이 밖에도 박 후보는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 운영 △예술의 전당 조기 추진 △청년 창업센터 설립 △장애인 전용 온천힐링센터 건립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부품·장비 첨단산업도시 조성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 시정을 "소통 부재 행정이었다"고 평가한다. 시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제도적 장치도 없었고 현장행정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시민이 정책의 계획·집행·평가 단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로 전문가·시민·공무원 등이 참여한 참여자치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시민의 참여를 통해 행정의 경직성이나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하고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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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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