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농촌지역 학생 참여 기회 확대해야

2023-12-28 11:35:12 게재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은 고교생 FTA 연구과제 발표대회 심사위원으로 지난해 이어 두번째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교육프로그램이 청소년들에게 농업과 FTA를 이해할 수 있는 긍정적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FTA 체결에 따른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한 모범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통계분석 능력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점을 느꼈다"며 "특히 농업과 FTA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고교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는

FTA와 관련해 농업이 피해 분야로 인식됐지만, FTA를 기회로 전환할 방안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농업과 FTA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데, FTA가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청소년들이 농업과 FTA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인 기회로 활용할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고 싶었다. 더불어 학생들의 진로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느낀 점은

지난해는 주로 수도권 고교생들이 참여했던 반면 올해는 지방 고교생들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농업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계량적 분석을 시작하는 단계여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는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 특히 통계 분석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팀도 있었고, FTA와 농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들의 노력은 물론 학교 선생님과 농업경제학과 교수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향후 발전시켰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프로그램의 지역 확대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였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특히 실제 농촌과 농업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가 많아져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농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올해는 일부팀이 FTA와 크게 관련 없는 주제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학생들이 한번 선택한 주제를 변경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때문에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더 의미 있고 적절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이 중요해 보인다.

오승주 기자 sj.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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