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에 한의진료 확대 필요”…고령 유공자에 도움
정부 보훈의료혁신 발표
고령 유공자 방문진료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보훈의료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훈병원에 한의과 확대 등 한의진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의진료 특성상 고령 유공자의 재활 등에 적합하다는 취지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며 “보훈 의료 혁신을 통해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해 임무 중에 부상 당한 분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보훈병원에 한의사 인력을 늘리거나 없는 곳은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받는다.
12일 한의협은 “국가유공자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점차 고령의 유공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만성 노인성질환과 방문진료에 강점이 있는 한의진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독립유공자의 평균 연령은 95세다. 이들의 한의진료 경험은 90.6% 정도 된다. 한방 병의원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2018년 57.0%에서 2020년 60.2%로 증가했다.
한의진료에 친밀하고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료 적합성도 높다. 국가보훈부(당시 보훈처) ‘2016년 보훈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평가체계 개선방안 결과’에 따르면 보훈병원의 다빈도 상병(외래) 1순위가 근육계통 및 결합조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 상 ‘한의 다빈도 질환’은 근골격(통증)질환으로 매년 조사된다.
이에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를 찾아가는 한의방문진료서비스를 정부차원에서 적극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나아가 유공자들의 진료선택권을 보장하고 진료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훈병원에서의 한의진료가 확대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보훈공단에 따르면 보훈병원 중 중앙 대전 광주 부산에 한의과가 설치돼 있으나 1명의 한의사가 진료 중이다. 인천과 대구보훈병원은 한의과가 설치돼 있지 않다.
김석희 한의협 홍보이사는 “국가유공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보훈의료혁신에 한의계는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전국 모든 보훈병원에 한의과 설치와 한의의료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