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명품 가방’ 최재영 목사 ‘스토킹·선거법 위반’ 연속 조사
경기남부청과 서초서
검·경 고발 사건 다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선거법 위반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연속해서 경찰 조사를 받는다.
19일 경찰과 최 목사측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최 목사를 오는 24일 오전 10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지난 2월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여주·양평 지역구에 출마 준비를 하던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또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를 같이 언급하면서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목사는 이외에도 스토킹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다음 달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김 여사에게 10여 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같은해 9월에는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 장면을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했는데 한 보수단체는 지난 1월 이를 스토킹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스토킹처벌법상 정보통신망 유포 행위가 포함돼서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라며 “기본적으로 촬영한 걸 어떻게 유포했는지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목사는 경찰 조사 관련 19일 “경기남부청과 서초서 출두 때 포토라인에서 입장발표와 대표기자 질의응답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목사는 건조물침입과 명예훼손, 무고죄 등으로도 5건 이상 고발돼 영등포경찰서 조사도 받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6시간 30분가량 출석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 목사는 동일한 혐의 등으로 5월 13일과 3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에서도 두 차례 출석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