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명품 가방’ 최재영 목사 ‘스토킹·선거법 위반’ 연속 조사

2024-06-19 13:00:01 게재

경기남부청과 서초서

검·경 고발 사건 다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선거법 위반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연속해서 경찰 조사를 받는다.

19일 경찰과 최 목사측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최 목사를 오는 24일 오전 10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지난 2월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여주·양평 지역구에 출마 준비를 하던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또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를 같이 언급하면서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목사는 이외에도 스토킹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다음 달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김 여사에게 10여 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같은해 9월에는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 장면을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했는데 한 보수단체는 지난 1월 이를 스토킹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스토킹처벌법상 정보통신망 유포 행위가 포함돼서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라며 “기본적으로 촬영한 걸 어떻게 유포했는지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목사는 경찰 조사 관련 19일 “경기남부청과 서초서 출두 때 포토라인에서 입장발표와 대표기자 질의응답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목사는 건조물침입과 명예훼손, 무고죄 등으로도 5건 이상 고발돼 영등포경찰서 조사도 받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6시간 30분가량 출석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 목사는 동일한 혐의 등으로 5월 13일과 3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에서도 두 차례 출석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박광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