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급등, 달러당 157엔대
2024-07-12 13:00:14 게재
"당국 외환시장 개입한 듯"
미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
지난 밤새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급등했다. 일본 언론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풀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2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달러당 157.50엔 수준까지 환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 “정부 관계자가 정부와 일본은행이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는 개입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보였던 달러당 161.60엔보다 4엔(2.5%) 넘게 엔화가치가 급등했다. 다만 12일 오전 엔·달러 환율은 다시 159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일시적으로 달러당 157엔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은 3주 만에 처음으로 단기간에 4엔이나 엔화가 급등한 데는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 외환 관련 정책을 책임진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기자들에게 “시장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4월 말부터 5월까지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9조7000억엔(약 83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