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선행보다 심화, “정제된 개념을 배워라!”

2024-07-17 11:27:35 게재

2학기를 앞둔 여름방학,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 특히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공부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개원 이래 16년 연속 의·치·약·한·수, SKY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 케이매쓰학원 신현웅 원장을 만나 수학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케이매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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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목표 중3, 2학기 수학 공부법

“의대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은 마음이 급해 선행을 빨리 많이 하려고 합니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그렇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확한 개념 학습 없이 진도만 나가는 것은 선행을 위한 선행으로 자기만족일 뿐 실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신 원장은 “중3인데 수1 수준까지 선행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렇다면 많은 학생이 의대에 합격해야 하는데, 안산 지역의 경우 극소수만이 의대에 합격한다. 공부 방법이 틀렸다는 뜻이다. 매년 의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 케이매쓰학원에서는 선행학습으로 학생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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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수학을 예로 들면, 공통수학의 모든 사고력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을 만든 이후 수1으로 넘어간다. 사고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하기 때문에 의대를 목표로 하는 중3이라면 지나치게 앞선 선행보다는 현재 배우는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3 2학기 도형의 경우 고3까지 나오는 중요한 단원으로 사고력을 쌓는 확실한 학습이 필요하다. 선행의 경우 공통 수1, 수2에 집중하고 어느 정도 학습이 됐다면 선행이 아니라 심화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시기 잘못된 학습 지도로 선행만을 고집한다면 의대에 진학할 충분한 역량을 갖췄음에도 기본 실력 밖에 못 갖추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신 원장은 방학 동안 고1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 신 원장은 “많은 학생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 채 끌려가듯 공부한다. 스스로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아는 학생은 성적이 빨리 향상된다”라며 “중3 때부터 주도적으로 실력을 탄탄하게 쌓은 학생들은 고3까지 그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많은 공식을 외워야 하는 수학은 정제화된 개념의 습득이 중요하다. 정제화된 개념은 전적으로 개념을 설명하는 선생님의 몫이다. 수능 문제를 풀 수 있으려면 중등부터 고3까지 전체 개념이 머릿속에 정리될 수 있어야 한다. 정제된 개념이 있는 선생님에게 배우면 단원이 압축돼 훨씬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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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고3, 더 나은 수학 등급 받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은

수능 수학이 어렵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수능 수학에서 4점 문항은 13개이다. 개념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4점 문항의 80% 수준. 문제은행식 문제만 해결할 수 있어도 2~3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문제를 많이 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개념을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열심히 문제만 풀게 되면 문제를 접했을 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정제된 개념의 학습이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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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배점이 높은 변별력 문항에 도전한다면 문제를 조금 쉽게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신 원장은 “문장이 길어 어려운 것 같지만 수능 문제는 알고 보면 매우 읽기 쉽게 출제되는 것은 물론 고등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개념은 나오지 않는다”라며 “변별력 문항과 관련된 부분들만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원장은 “학생들이 다 알고 있지만 실수하는 것이 있다. 문제를 풀 때는 막히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다음 문제를 푸는 게 좋다.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오래 투자하다 보면 시간에 쫓기게 되어 아는 문제를 틀릴 수 있고, 단순한 계산 실수로 아깝게 점수를 잃을 수도 있다”라며, “멘탈이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풀 수 있는 문제를 끝까지 풀고, 여유 있게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안산내일 기자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