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학별 수시 분석 <켄텍> | 수시 100% 종합전형 선발 유지 학생부 기반 면접 폐지

2024-07-24 10:19:36 게재

수시 100% 종합전형 선발 유지 학생부 기반 면접 폐지

켄텍(KENTECH, 한국에너지공대)은 2025학년에도 수시 모집 인원 100명을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90명, 고른기회전형 10명 등 전형별 모집 인원과 전형 방법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단, 2단계에서 50% 반영되는 면접 평가에서 학생부 기반 면접 없이 창의성 면접만 시행하는 변화가 있다. 에너지 분야는 거의 모든 분야와 연결되며, 최근 데이터 센터까지 등장해 에너지 생산·공급·전달 체계의 중요성 또한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에너지 분야 특성화대학인 켄텍의 역할과 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켄텍 입학센터 홍정기 입학기획운영팀장에게 2025학년 수시에서 주목할 점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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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수시전형 분석 자문단/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이재훈 교사(경기 한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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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학년 수시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시 경쟁률이 2023학년(평균 12:1) 보다 상승해 일반전형 15:1, 고른기회전형 18:1로 집계됐다. 경쟁률 상승에 따라 합격선도 소폭 상승했다. 종합전형으로 수시전형의 모든 인원을 선발하므로 합격자의 교과 성적 분포가 넓어 언급하는 의미가 적을 수 있으나 평균은 1등급 중반에서 형성된다.

Q 2025학년 수시에서 학생부 기반 면접을 폐지했다. 이유는?

3년 동안 진행해보니 서류 평가 결과와 학생부 기반 면접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창의성 면접은 합불의 경계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창의성 면접만 시행하게 됐다. 면접 시간도 조정한다. 사전 준비 시간은 35분에서 30분, 면접 시간은 25분에서 15분으로 변경했다.

Q 창의성 면접 비율이 2단계 50%로 높다. 대비법을 알려준다면?

지난해 처음 시행한 온라인 비대면 면접은 다양한 특성의 전문가와 시설, 탐사지 지역 정보를 제공해 스스로 외계 탐사 계획을 수립하고 그 이유와 시행 과정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학생들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기회도 제공했다. 면접 방법은 바뀌었지만, 게임 같은 구조와 어렵지 않은 난도, 정해진 답이 없어 학생의 역량과 관심에 따라 답변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특성은 변함없었다.

올해도 제시되는 조건이나 내용에 변화가 있을 순 있지만, 큰 기조는 유지된다. 대신 학생부 기반 면접이 폐지됨에 따라 공동체 역량이나 인성을 볼 수 있는 질문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수학 과학 교과를 충실히 공부하고, 최근의 에너지 관련 사회·과학 기술 뉴스에 관심을 갖길 추천한다. 특히 미래 에너지, 에너지 시장, 에너지 경제, 미래 기술을 검색하면 폭넓은 에너지 분야와 관련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대학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확인하거나 모의 면접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한다.

Q 서류 평가에서 과목 이수 이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켄텍의 평가 기조는 부족한 요소를 감점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찾아 가점하는 것이다. 특별한 이수 권장 과목은 없다. 과학 기술 특성화대학으로 수학·과학 교과 이수를 강조하고 ‘역량 평가’ 항목에서 이를 평가한다. 하지만 <물리학Ⅱ>를 듣지 않았다고 해서 별도의 불이익을 주진 않는다. 학생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수할 수 없는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 교과나 공동 교육과정도 긍정적인 시선을 기반으로, 무엇을 어떻게 배웠는지 ‘가치 평가’ 관점에서 살핀다. 따라서 학생부에 해당 교과에서 한 고민, 배운 점이 객관적으로 서술돼 있다면 평가에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켄텍의 서류 평가는 학생을 줄 세우지 않는다. ‘역량 평가’ ‘가치 평가’와 에너지공학 분야에 대한 학업 의지와 활동, 인류 공영에 대한 관심을 보는 ‘지원 적합성’까지, 서류 평가의 세 요소에 특정한 비율이나 점수를 반영하지도 않는다. 정성 평가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크게는 면접 기회를 제공할지를 판단하고, 학생의 우수성과 면접에서 확인할 내용에 따라 다시 나누어 면접 대상자를 공지하고 면접 결과를 더해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Q 서류 평가 지원 적합성에서 에너지 관련 분야에 대한 진학 의지와 활동, 성과를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학생부에 ‘에너지’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배운 과목과 내용에서 궁금한 것을 파고드는 ‘자기 주도적 탐구 역량’과 관심 분야를 깊게 파고들거나 다른 과목·분야와 융합하는 ‘발산적 사고력’을 발휘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에너지는 거의 분야와 연결되는 융복합 분야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다른 계열을 지망했다가 진로를 바꿔 지원해도 문제없다. 의약학 계열에 꿈을 품고 생명과학 분야에 집중했다면, CO₂ 포집을 파고들어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 관련 기술을 공부하며 진로를 찾아볼 수 있다. 또 과학과 수학의 성적 차가 있다고 해서 에너지 역량이 낮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수학 난제를 풀거나 계산량을 줄여 에너지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교 과정에선 수학에만 몰두했던 한 학생은 입학 후 최적화와 인공지능에 꽂혀 ‘전력량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깊이 공부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싶다면, 짬이 날 때 에너지의 중요성이나 10년 뒤 유망할 미래 에너지 분야를 찾아 자신이 개척할 만한 분야가 없을지 떠올려보고, 지금 배우는 수업이나 활동과 어떤 부분이 관련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Q 전체 캠퍼스 완공 시기는?

올 2월 행정강의동, 데이터센터 등이 준공됐다. 확장된 행정강의동에는 대강당과 국제회의장, 최첨단 상호 작용이 가능한 켄텍만의 강의실인 ALC+(Active Learning Classroom) 등 최첨단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체 캠퍼스 내 시설물의 데이터를 처리·저장·관리하는 정보 허브 역할을 한다. 기숙사와 학생회관 건물도 곧 완공돼 2025학년 학생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사회와 손잡고 세계적인 대형 연구 시설과 에너지 기업 입주 공간을 추가로 설치, 향후 켄텍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5대 핵심 에너지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를 위해 에너지 AI(인공지능) 연구소. 에너지 소재·장치 연구소, 차세대 그리드 연구소, 수소 에너지 연구소, 환경·기후 기술 연구소 등 5개의 주요 에너지 연구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함께 인공태양 연구 시설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 공간은 학생들에게 생활·학습의 질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Q 학부 연구생 제도는 어떻게 운영 중인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여러 학술대회에서의 수상은 물론이고, 해외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 1기생은 액화수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지현 교수팀에서 연구한 결과물을 인정받아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8월부터 6개월간 연구원으로 생활한다. 여름방학 때 해외 대학에서 여름학기 정규 강좌를 들으며 역량을 심화하는 SSAP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올해 참여 대학은 UC버클리, UCLA, UCL, 하버드대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어 입학 후 교육에 대한 재학생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 같다.

Q 켄텍 수시 지원자에게 조언한다면?

미래 공학은 현재와 크게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지금 듣는 과목이나 아는 전공에 너무 매이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두 가지를 강권하고 싶다. 첫째, 미래 에너지에 대한 진학 의지와 에너지공학 분야의 발전 가능성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미 IEA(국제에너지기구)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탄소 중립, 에너지 저장,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원 개발 등의 보고서 또는 미래 전망을 살펴보길 바란다. 둘째, 미래 에너지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선도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보길 바란다. AI에서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과 기후 대응 기술 그리고 핵 융합 발전 까지 다룰 수 있는 유일한 대학은 켄텍이다. 그렇다면 선택은 정해질 것이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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