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학생들에게 고함, ‘정시 올인’을 함부로 논하지 마라!
강동 수학학원 –이함수학학원 김성훈 원장
강동에서만 20년. 강동 학생들의 학습 상황과 성향, 그리고 대입 결과를 누구보다 잘 꿰뚫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강동구 수학전문 이함수학학원.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 입소문만으로 ‘강동 고교 최상위권 대학 진학’이란 꾸준한 성과를 내고있는 이함수학이 최근 강동 학생들 사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정시 올인’에 대해 애정 어린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강동 수학전문 이함수학학원 김성훈 원장은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정시올인’을 선택하는 것을 보며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또 그런 분위기를 부추기는 환경에 화가 나기도 한다”며 “자사고나 강남에서도 정시올인을 ‘4년제’라 부르는 만큼 강동 지역 일반고에서 현역으로 정시에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은 정말 힘들며, 정시올인을 하는 순간 학교생활 자체가 무너지고 이는 정시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꼭 알았으면 한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정시올인이 왜 강동 학생들에게 위험한지 그 이유와 대처법을 김 원장에게 들어봤다.
Q. 강동에서 정시올인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많나요?
-네, 정시에 올인하겠다는 강동 학생들이 꾸준히 있어 왔고, 최근엔 학생들 사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정시에 올인한다’는 것은 결국 학교 내신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학교 내신을 포기하겠다는 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과 이어지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에너지를 쏟아붓는 내신 대비 기간에 이런 학생들은 ‘내게 내신 성적은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이 소중한 시간을 흐지부지 보내게 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정시를 대비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2학년 때까진 내신을 준비하면서 정시를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신에 충실한 학생들이 수능 수학 점수도 더 높다는 걸 학생들이 정확하게 알았으면 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학생들이 정시올인을 선택하나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모의고사 성적은 상위권인데 내신은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입니다. 이건 성실성과 이어지는데요. 내신과 수능 문제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수학은 과정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물론 문제풀이 스킬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차곡차곡 쌓아온 학습의 과정이 결국 수능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내신도 모의고사 성적도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도 저도 안 되니 ‘정시올인’이란 허울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거죠.
문제는 이런 학생들의 정시올인 선택 시기가 점차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Q. 그렇다면 학생들이 정시올인을 선택하는 시기는?
-몇 년 전만 해도 2학년 1학기 시험 결과를 보고 정시올인은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요(이것도 빠른 선택이지만).
요즘은 고1 여름방학 때부터 정시올인반에 들어가겠다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말을 정확하게 해석하면 ‘난 내신을 포기할 거야’라는 말입니다. 이는 학생들의 정시올인 코스를 보면 쉽게 수긍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하 선택-기하 포기-다른 과목도 하나씩 포기-내신 기간이 점점 한가해짐-공식적으로 정시올인을 선언> 보통 이런 과정을 거치죠. 그렇게 되면 1학년 2학기부터 학교생활을 놓아버리게 되고, 결국 대입에서도 이도 저도 아닌 결과가 나올 게 뻔합니다.
Q. 대치동을 비롯한 강남 일반고나 자사고에서는 정시올인하는 학생들이 꽤 있지 않나요?
-강동 일반고 학생들은 그들과 상황이 다릅니다. 먼저 강남의 내신 4~5등급과 강동의 4~5등급은 같은 등급으로 볼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정시올인을 선택하는 대치동을 비롯한 강남의 학생들은 수능에서 수학 1~2등급 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제까지의 학습 시간이나 학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겐 그야말로 ‘전략적인 정시올인’이란 말이 맞습니다.
또, 이들 학생 중 상당수는 수학 실력이 상당히 높아 논술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합니다. 이들은 수능 최저는 충분한데 내신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강동 학생들의 정시올인은 ‘공부 포기의 또 다른 표현’임을 아셔야 합니다.
Q. 그렇다면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할까요?
-적어도 자신의 잠재력을 표출하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20년 동안 강동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들의 잠재력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여기에 노력이 더해지면 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성적을 받게 되는 것이고요. 포기를 하게 되면 수학 포기가 다른 과목 포기를 불러 내신 자체를 포기하게 만들게 됩니다.
기하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기하가 너무 어렵게 느껴져도 겨울방학 때 딱 2개월만 버텨보세요. 기하는 가장 쉽게 내신 점수를 딸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렇다고 수능에서 기하를 선택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기하를 포기하는 순간 포기할 수 있는 과목이 줄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수1, 수2도 ‘꾸준히’ ‘묵묵히’ ‘조금씩’만 노력해보세요. 두 달 후 자신도 놀랄 만큼 변해 있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정시올인을 고려 중인 학생들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면?
-정시, 논술 대비는 고3 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과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의 갭이 너무나 크다는 것은 학생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내신만큼 정시를 충실히 대비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각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을 주고 테스트와 함께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확실하게 주는 것, 바로 ‘내신’입니다. 내신을 포기하면 정시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요?
많은 강동 학생들을 지켜봤지만 그런 경우 거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신 대비부터 다시 다잡으세요! 수학은 내신 대비가 정시 대비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