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 폭염에 오존 ‘빨간불’
새 기후건강영향들 쟁점
숨 못 쉬게 덥더니 이제는 오존(O₃)까지 기승이다. 4일 오후 3시 30분 경기 여주시의 온도가 40℃를 기록한 데 이어 5일 수도권 등지의 오존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됐다. 덩달아 온열질환은 물론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등 다른 질병들도 추가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5일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5월 20일~8월 3일)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폭염이 심화되고 고농도 오존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기후건강영향들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폭염 상황에서 습도까지 높아지면 사망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최신 연구결과들이 잇달아 나온다. 게다가 오존 농도 상승으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 연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통합적인 관점의 중요성이다. 어느 연구 결과가 맞냐 틀리냐를 따지기에는 이미 우리는 폭염 위험에 많이 노출됐다. 게다가 해마다 지구 온도 상승은 기록을 경신 중이다.
김순태 아주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오염물질 하나만을 볼 게 아니라 통합적으로 여러 물질들을 함께 저감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김규철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