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국가들 외국인환자 유치 마케팅 치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주춤했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에 해외 국가들이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브리프 397호’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관광객은 2019년 2300만명 규모에서 2020년 1400만명으로 줄었다가 2025년 약 44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이어온 국가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말레시아는 지난해 약 425만6604달러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료관광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위원회는 의료관광객들에게 진료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환영 통역 비자 연장 숙소 관광 휴양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춤했던 해외환자가 2022년 85만명 수준으로 회복됐다. 인도네시아 중국 등 주변국에서 주로 방문한다. 무슬림국가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할랄인증치료법을 개발 확대한다. 슬관절치환술과 고관절치환술의 경우 한국 미국 비용의 1/5~1/3 수준으로 저렴하다.
스페인은 풍부한 관광자원과 함께 유럽연합의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국가와 가까운 접근성, 비용 효율적인 의료시술, 전문 의료진을 이점으로 유럽국가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의료관광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5만1631명으로 조사됐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최대 의료관광국이자 외국인환자 유치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 투자를 증대하고 제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의료기관평가위원회에서 인증받은 의료시설의 수가 218개로 세계 1위다. 성형외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안과 예방의료 치과수술 건강 피부과 미용시술분야에서 최첨단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 두바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은 분야는 피부과 치과 산부인과이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세계 최초 의료 및 웰니스 중심 자유무역지대로 약국 소매점 등 지역인프라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인도는 2022년 8월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힐 인 인디아(Heal in india)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69만7000명이 의료목적으로 방문했다. 인도 의료관광의 특징은 수준높은 의료기술과 첨단인프라외 저렴한 의료비가 장점이다. 미국의 10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의 비용과 가장 많이 찾는 심혈관수술, 암치료, 장이이식수술은 미국 유럽 호구에 비해 비용이 65~90% 싸다.
튀르키예에는 2022년 125만8382명의 외국인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슈입은 21억1905만달러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진료는 산부인과 내과 안과 의료생화학 일반외과 치과 정형외과 외상학 등이다. 의사들은 서양에서 정식교육을 받았으며 영국의 절반 수준의 의료비가 강점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