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금융지원
해양진흥공사 1조원 펀드
LNG·암모니아연료로 전환
해양수산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등을 선박연료로 공급하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수부는 28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올해 안에 1조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도 출범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7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은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지만 국내·외 공급망은 아직 완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우리 친환경 선박연료 업계의 성장과 세계시장 선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글로벌 탈탄소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SK가스와 롯데정밀화학이 각각 LNG 암모니아 연료 공급망 구축 계획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조원 규모 펀드를 주도하면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친환경연료 벙커링 전용선이나 항만저장시설 등 인프라를 갖추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현재 선박연료로 주로 사용하는 벙커씨유 공급업체들이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에 투자하는 경우도 해진공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간담회에는 벙커씨유를 공급하고 있는 급유선 선주협회도 참여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LNG벙커링 사업의 경우 현재 LNG벙커링을 하고 있는 한국LNG벙커링 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가스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SK가스는 울산항만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벙커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암모니아벙커링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은 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해수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의 후속조치다. 간담회에는 HMM 에이치라인해운 한국머스크 등 해운사와 SK가스 롯데정밀화학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 연료공급기업,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한국급유선선주협회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양대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항만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율을 30%로 확대하고,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국적 외항선과 관공선 317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