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3개년 평균 총주주수익률 58%
자사주 매입 후 100% 소각 연초 대비 주가 58.2% 상승
24일 메리츠금융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의 3개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58%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지주 평균 대비 3배 높은 수준이다.
TSR이란 주가 수익률만이 아닌 배당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일정 기간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이다. 메리츠금융에 투자한 주주들은 지난 3년 동안 매년 투자 원금 대비 58%의 수익을 본 셈이다.
메리츠금융은 TSR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 삼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전략을 짜고 있다.
작년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율은 51.2%를 기록했다. 올해도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3월 22일 5000억원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한 뒤 상반기까지 258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내년 3월 21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종료 시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원칙으로 하며 2017년부터 작년까지 약 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이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이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주와 투자자와의 소통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상장 금융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이행계획 공시를 하고, 지난 14일(8월) 두 번째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이행 현황을 발표했다.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친화적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메리츠금융의 주주가지 제고 노력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2일(종가기준) 5만8800원이던 메리츠금융 주가는 지난 7월 4일 밸류업 공시를 기점으로 8만원대에 안착한 후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엔 9만원대를 돌파했다. 23일 종가기준 메리츠금융 주가는 9만3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58.2% 상승한 금액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