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과학고 원서접수 지난해 수준
5738명 지원 3.49대 1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접수 결과 5738명이 지원 3.49대 1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 등 입시 변화 요인이 있었지만, 향후 의대 지원에 불이익이 있는 과고 지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5일 원서접수 마감한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1642명 모집에 573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4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24학년도 1638명 모집에 5713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3.49대 1을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경기북과고 8.08대 1, 한성과고 4.71대 1, 세종과고 4.01대 1, 인천진산과고 3.69대 1, 울산과고 3.43대 1 순이었다. 서울권 2개교는 4.34대 1(지난해 4.32대 1), 경인권 3개교는 5.27대 1(지난해 5.49대 1), 지방권 15개교 2.83대 1(지난해 2.77대 1)로 나타났다.
서울권 한성과고가 4.71대 1(지난해 4.66대 1), 경인권 경기북과고 8.08대 1(지난해 8.90대 1), 지방권 울산과고 3.43대 1(지난해 2.93대 1)로 권역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20개 과학고 중 한성과고, 인천진산과고 등 10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세종과고, 경기북과고, 인천과고 등 10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2028학년도부터 바뀌는 새 대입제도에서 과학고 지원 상황에는 큰 변화 없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2028학년도 새 대입은 학교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개편된다. 이러한 변화가 과학고 지원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내신에서 불이익이 없어지고 수능 또한 과고생에게 큰 불이익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준비했던 학생들은 그대로 과고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2028학년도에도 어떻게 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과고 지원 후 의대 입시에는 불이익이 있지만 과고생들이 수학 과학 영어 모두 중요과목에서 최상위권이고 사실상 국어 한 과목만 준비하면 수능도 큰 문제없는 학생들로 과고 진학 후 의대 진학은 본인 의지대로 할 수 있다는 상황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고 진학 후 서울대 등 이공계 진학,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 진학 후에도 충분히 의대 진학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경우 과고 졸업 후 의대 진학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