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유흥가 ‘약물 운전’ 단속
경찰, 구간 나눠 야간 순찰
마약 등 투약 후 2차 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강남 일대 클럽과 유흥가 ‘약물 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클럽·유흥가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기를 앞두고 마약류 단속을 하는 한편 약물 후 자동차를 운전하는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특별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남서는 이를 위해 교통과를 중심으로 27일부터 클럽·유흥주점이 영업 중인 야간시간대에 논현·역삼·압구정·청담권을 중심으로 구획을 나눠 시간대별로 이동해 집중단속한다.
특히 경찰은 음주가 감지되지 않더라도 과속, 급발진, 지그재그 운전 등 비정상적인 운전형태가 발견되면 적극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운전자가 동공변화, 흥분, 말더듬 등을 보일 경우 ‘타액형 간이검사키드’ 등을 활용한다.
그간 강남지역에서는 약물 운전사고가 빈번했다. 지난 5월에는 개포동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량 6대를 들이받은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은 마약류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 투약 후 2차 범죄는 2021년 230건 2022년 214건을 보였다. 이중 교통범죄는 2021년 67건, 2022년 6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에 1~2건 이상 ‘마약 운전 같다’는 신고가 들어온다”며 “의심 가는 경우 음주측정뿐 아니라 마약검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흥가 주변 교통사고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