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노동자의 생생한 노동, 사진·수기로 만나다
도로보수 공무직 최보혁 ‘무더운 날씨, 뜨거운 땀방울’(사진)
환경미화원 오선식 ‘첫 겨울, 봄, 여름, 가을’(수기) 금상 수상
공공운수노조는 5월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된 ‘지금, 여기, 있다’ 사진·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유럽에서 공무직 제도화의 길을 모색하다’ 토론회 사전행사로 열렸다. 총 34개 작품이 참해 15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 부문 금상은 서울시 도로사업소 최보혁씨의 ‘무더운 날씨, 흐르는 땀방울’이 차지했다. 최씨는 무더운 여름날 땀에 젖으며 일하는 동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은상에는 서울 광진구 도로과 민원업무를 하는 김은수씨의 ‘공무직은 빛과 소금이다’와 경북 상주시 화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조성호씨의 ‘버려지는 것과 줍는 자’가 수상했다. 동상엔 경기 양평군 세월초 도서실 서정은씨의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학교 도서관 사서’, 울산 북구청 농수산과 친환경급식센터 곽병도씨의 ‘내 갑옷’, 서울 강북구청 서현무씨의 ‘아름다운 작업복’이 수상했다. 또한 4명의 입선작도 나왔다.
수기 부문에선 경북 문경시 환경미화원 오선식씨의 ‘첫 겨울, 봄, 여름, 가을’이 금상을 받았다. 오씨는 입사 뒤 처음 맞이한 1년을 계절에 따라 풀어내 큰 점수를 받았다.
은상에는 대구지역 중학교 조리실무원 이미영씨의 ‘용한 한의원을 찾아? 우리한테 물어봐’가, 동상엔 인천지역 초등학교 특수교육지도사 김태경씨의 ‘우린 한 몸이 됩니다’가 수상했다. 경남 양산시 청소년지도사 김준영씨의 ‘이방인’이 입선했다. 수상작은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에서 작품과 심사평을 확인할 수 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