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비리 혐의’ 손태승 자택 압수수색
검찰, 관련 혐의 2명 앞서 구속 ··· 손 전 회장 신병처리 주목
검찰이 우리은행 대출비리 혐의 사건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신병 처리가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손 전 회장의 처남을 구속한 바 있어 수사의 칼끝이 손 전 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1일 오전부터 ‘대출 비리 의혹’을 받는 손 전 회장 자택을 비롯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월 말에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손 전 회장 자택은 압수수색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검찰은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씨를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사문서위조·행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지난달 24일 구속기소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한 부당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는 임 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을 지난달 27일 구속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임 전 본부장 기소를 앞두고 손 전 회장의 사건 관여 여부 판단과 신병 처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우리은행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20개 업체에 대출이 실행됐는데 이 중 28건, 350억원에서 부정대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과를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