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소상공인 제품에 투자하세요

2024-10-16 13:00:04 게재

‘크라우드펀딩’ 활용

애니락 자금 조달 성공

소진공 매칭융자금 지원

최근 소비자들은 투자에 적극적이다. 소액으로 기업이나 제품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도 활성화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으로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서비스다. 초기 창업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거나 소액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많이 선택하고 있다.

도어락 전문기업 애니락(대표 이현진)도 크라우드펀딩을 잘 활용한 사례다.

1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애니락은 기존 도어락이 가진 불편함과 위생성을 개선하고자 방문형 푸시풀 손잡이 브랜드 ‘밀다’(MILDA)를 출시했다. 애니락은 밀다의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했다.

2023년 건축박람회에 참석한 이현진(오른쪽) 애니락 대표. 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그중 하나가 ‘핀타입 푸시풀 손잡이’로 5~7세 아동에게 집중된 제품이다. 손가락 하나로 아동들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손잡이다. 엄마와 아동으로 구성된 20개 팀이 실시한 사용성 점검결과를 반영해 만들었다. 이현진 대표는 핀타입 푸시풀 손잡이의 마케팅 자금이 필요했다.

이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3년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증권형)’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크라우드펀딩(증권형)은 2023년 10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펀딩플랫폼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진행됐다. 목표 금액은 5000만원이었다. 펀딩은 대성공이었다. 투자자는 총 20명, 투자 금액 6050만원이 모였다. 목표 대비 121% 달성했다.

이 대표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수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외부에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기업에게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 확보는 다양한 기회를 얻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펀딩으로 확보한 자금은 ‘핀타입 푸시풀 손잡이’을 중점으로 밀다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수출을 준비하고자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펀딩플랫폼 킥스타터의 펀딩에 참여했다. 목표 금액의 1352%을 달성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2023년 DDP디자인론칭페어’ ‘소싱페어’ ‘국내 건축박람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소진공은 애니락을 연계지원했다.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소상공인은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매칭융자금은 펀딩 집행금액의 최대 5배(최대 5억원)이내에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애니락은 매칭융자금 1억2500만원을 지원받았다. 대출기간은 총 8년이다. 애니락은 시중은행의 고금리 부담을 덜고 다양한 제품개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애니락은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판매와 제품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항균 전문회사, ICT·AI 안면인식 회사, IOT 앱개발 전문회사, 고령친화제품 개발 회사 등과 업무협약 체결도 준비중에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사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며 “자금확보 부담을 덜 수 있는 맞춤형 자금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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