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지킨 국민의힘·민주당
재보선 2:2 무승부 … 서울시교육감은 진보후보 당선
1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 각각 승리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자신의 ‘텃밭’을 지킨 셈이 됐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1.0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22%p로 여유 있게 제쳤다. 야권이 막판 후보 단일화로 반전을 노렸지만 지난 8번의 지방선거에서 7번이나 이겼던 보수 텃밭 공략에는 실패했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50.97%로 과반을 득표한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안상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후보간 표 분산을 기대했지만 결과를 바꿔놓지는 못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41.08%를 득표해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2%)와 장 현 조국혁신당 후보(26.56%)를 제치고 당선됐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후보가 약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역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서도 55.26%를 득표한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를 19.41%p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선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진보 교육감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투표율은 23.5%로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신일·김기수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