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우오현 회장, 방송동원·폭언 논란

2024-10-25 13:00:05 게재

“도움 요청하면 무조건 해줘야”

임원에 “개XX” “학교나 다녔나”

재계 30위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이 지역방송 동원의혹 및 임원을 상대로 한 폭언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최대주주 기업의 사적 이해관계에 지역민방이 동원되는 실태를 지적하면서 우 회장이 UBC울산방송을 건설 사업에 동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 따르면 우 회장은 “(민방협회에)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면 무조건 지들 것(사업) 같이 일을 해줘야 돼” “감천동 치(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도 내가 울산방송 XXX사장한테 얘기를 해 놨으니까, 좀 브레이크가 걸리면 그리 말을 해”라고 말했다.

SM그룹은 울산방송의 최대주주다.

우 회장은 이달 7일 과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동행명령장이 발부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역민방 최대주주가 건설 인허가 등 개인 사업을 위해 방송국을 제멋대로 쓰는 행태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24일 JTBC는 우 회장이 전직 임원과의 통화에서 폭언을 하는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 따르면 우 회장은 “니가 뭐여 이 XX야. 니가 본부장이야 이 개XX야? 책임자가 이 염X을 하고 다녀 이 X놈의 XX야. 개XX들 실력도 없으면 X놈의 XX들 배워야지”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5년 이상 우 회장 직속팀에 있었다는 해당 임원은 수시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8월 해고된 후 이후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 논란과 관련해 SM그룹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재걸·이명환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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