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매출 축소’ 폐기물 부담금 덜 내
2024-10-25 13:00:10 게재
1억2천만원 수준 … 하이브 “기재 오류, 완납” 해명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HYBE)가 연매출을 축소 신고해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을 절반만 납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는 폐기물 부담금 신고 과정에서 매출액을 축소해 1억2000만원의 부담금을 덜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공단에 따르면 하이브는 소속 가수의 앨범과 굿즈 등 제작 과정에서 지난해 약 1397톤의 플라스틱을 배출했다. 현행법상 하이브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플라스틱) 제조·수입업체는 폐기물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하이브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매출액은 2조1780억8820만원이다. 그런데 하이브는 환경공단 시스템에 지난해 매출액을 실제보다 축소한 21억7809만원으로 입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에 책정된 폐기물 부담금은 1억4964만2560원이 됐고 실제 하이브가 납부해야 할 금액보다 1억2512만860원이 덜 계산됐다.
공단은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고지서를 발급했고 하이브는 지난 5월 10일 이를 납부했다.
이후 박 의원실은 지난 9월 이 문제를 지적했고 그제야 공단은 지난 11일 추가 고지서를 하이브측에 발송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최초 신고 시 일부 자료에 대한 단위 착오로 기재 오류가 있었다”면서 “오류를 확인한 공단측이 추가 납부 고지서를 보내와 기한 내인 지난 22일 정상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