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차량 폭주족 무더기 검거
2024-10-31 13:00:13 게재
2030세대 25명 입건, 2명 구속
심야시간대 서울 시내를 최대 시속 200㎞로 떼지어 달린 ‘차량 폭주족’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20대 A씨 등 운전자 19명을 포함한 25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벌점을 부과하는 등 운전면허에 대해 행정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차례 폭주 행위에 가담한 A씨를 비롯한 2명은 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며 A씨 소유 차량 1대는 압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5명은 인스타그램 계정 ‘○○클럽’에 올라온 모임 공지글을 보고 금·토요일 심야시간대 강변북로, 자유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무리 지어 난폭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행선지의 앞 글자를 딴 은어를 써서 특정 날짜·장소에 모여 3~4대 또는 8~9대씩 나뉘어 자동차 전용도로의 제한속도인 시속 80㎞를 훨씬 웃도는 시속 130~200㎞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는 차량에 동승, 범행을 촬영·편집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수십 회 게시해 영상 조회수와 팔로워 수를 늘렸다.
입건된 25명은 30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20대로 직장인과 자영업자뿐 아니라 학생·무직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벤츠·BMW 등 외제차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단순 재미 또는 타인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