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서 북 파병 공방

2024-10-31 13:00:22 게재

한미 “전례없는 중대 위협”

북러 “나토는 하면서 우린 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놓고 한미와 북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거칠게 맞붙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양측은 파병의 위험성과 정당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촬영한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주러시아 북한대사관. 뒤로 보이는 쌍둥이 고층건물은 대사관과 별도인 아파트다. 연합뉴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을 위협하는 북한과 이란의 능력이 재앙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력과 정보를 지원할 권리가 있는 반면 러시아 동맹국은 비슷한 일을 할 권리가 없다는 논리를 모두에게 강요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주장했고,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미국과 서방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와 졍치공방을 병행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정재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