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맏사위 고소한 삼부토건 손자 경찰 조사
2024-11-01 13:00:03 게재
“2억원 안 갚아” 지난달 사기 고소
LG 오너일가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삼부토건 창업자의 손자 조창연씨(전 BRV 고문)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는 지난달 31일 조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조사에 앞서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2016년 9월 윤 대표에게 현금 2억원을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달 14일 윤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조씨와 윤 대표는 경기초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사업파트너로 같이 일한 사이다. 윤 대표는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윤 대표 회사가 투자한 곳이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부지의 인수자로 선정될 때 매각과 재개발 사업을 함께 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9월 4일 법원은 “(대여) 주장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한편 윤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윤 대표 주거지가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윤 대표는 또 2021년 국세청이 부과한 123억원 종합소득세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광철·서원호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