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안정제 복용 ‘8중 추돌’ 20대 구속 심사
2024-11-04 13:00:23 게재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차량 7대를 들이받은 20대 운전자가 구속 기소에 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39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자동차 6대와 오토바이 1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당시 역주행까지 했고 사고 후에도 40여분을 차 안에서 버텼다. 이 사고로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이 사고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쯤 송파구 거여동 한 도로에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던 여성을 치어 경상을 입히고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를 수습하지 않고 "지금 가봐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