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 노인에 보행보조기구

2024-11-05 10:28:28 게재

양천구 ‘실버카’ 지원

양천 성인용 보행기 지원
양천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년층 주민들에게 성인용 보행보조기구를 지원한다. 이기재 구청장이 경로당을 찾아 이용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양천구 제공

서울 양천구가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 주민들에 일명 ‘실버카’를 선물한다. 양천구는 이동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보행을 지원하기 위해 저소득 주민 50명에게 성인용 보행보조기구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노년층 주민 중 상당수는 보행 보조 장비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복지용구 급여로 성인용 보행기를 지원받는다는 한계가 있다.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지원혜택이 없는데 가격이 비싸 개별적으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양천구는 이들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성인용 보행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성인용 보행기 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지난해까지 총 163명이 혜택을 봤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외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주민 중 대상자를 선정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의료급여법에 따른 수급자 등이다. 다만 장애인복지법 등에 따라 지원을 받았거나 다른 복지사업을 통해 혜택을 입은 주민은 제외한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우선 신청접수를 받고 각종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보행기는 이달 중 전달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외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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