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내세운 ‘차량 리스 사기’ 일당 송치
2024-11-05 10:47:39 게재
고객 797명 249억원 받고 ‘먹튀’
경찰이 수백억원대 자동차 리스 보증금을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은 회사 대표 등 4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중고자동차 판매 회사 유 모 대표와 개그맨 이 모씨 등 40명을 사기 혐의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은 고객 797명으로부터 보증금 249억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중고차 판매 업체를 차린 뒤 2017년부터 고객이 매월 일정 금액만 내면 그 기간 차량을 빌려주는 차량 리스 사업을 했다. 그러면서 이씨 등 유명인을 내세워 광고도 했다.
이들은 고객이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금액 일부도 지원하고 계약 만료 시에는 보증금 70~80%는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신규 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 원금을 주는 ‘돌려막기식’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저를 믿고 계약한 분들께 죄송하다”며 “회사 시스템과 차에 대해 몰랐고 그간 피해 사례가 없어서 (사업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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