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공원에 ‘내 나무’ 심는다
중랑구-시민사회 협약
주민들 기부·관리 유도
서울 중랑구 주민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인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자신만의 나무를 심고 가꾸게 된다. 중랑구는 5일 낙이망우사회적협동조합,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나의 나무심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나의 나무심기’는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인물들이 영면해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주민이 기부한 나무를 직접 심고 관리하는 사업이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주민들 기부와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망우역사문화공원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공원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제각각 해야 할 일을 나눴다. 중랑구는 우선 나무를 심을 곳과 적절한 나무 종류를 찾아낸다. 기부 관련 심사와 나무심기 행사 지원도 중랑구 몫이다.
낙이망우사회적협동조합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안내를 한다. 실제 나무심기 행사 개최도 조합에서 진행한다. 생명의숲은 기부금을 모금하고 이를 위해 전용 누리집을 운영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은 협약을 시작으로 기부자 모집과 기부금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4월에는 기념식도 열 예정이다. 중랑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중랑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발전하고 있고 근현대사의 보고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나의 나무심기가 공원의 생태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