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E등급 부전도서관 보강 착수
시·교육청 분담금 확정
2026년 하반기 재개관
안전 E등급 판정으로 장기 휴관 중인 부산 부전도서관이 재개관을 위한 보강공사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6일 시교육청과 부산 첫 공공도서관인 부전도서관 보수·보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의회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협약안에 따라 보수·보강을 위한 전체 사업비 67억원 중 시는 30%(20억), 시교육청은 70%(47억)를 부담한다. 건물 소유주인 시는 보수·보강 공사를 시행하고, 교육청은 공사 완료 후 부전도서관을 재개관해 운영하는 역할이다.
시의회 동의를 거치면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재개관하게 된다. 공사 후 종합등급은 E등급에서 C등급 이상, 내진보강은 불만족에서 만족으로 상향시키는 것이 목표다. 시민들의 요구사항인 공공성 확보방안은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1963년 개관한 부전도서관은 노후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시의 12개 장기표류과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해묵은 숙제였다. 토지소유주(부산진구)와 건물소유주(부산시), 운영주체(교육청)가 서로 다른 탓에 개발에 대한 방향을 합의하지 못한 탓이다.
2011년 민간 투자방식 개발이 추진되다가 중단됐고, 2018년 공공개발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 역시 더 이상 진척은 없었다.
급기야 2022년 8월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E등급을 받았고 이용자 안전을 위해 운영을 중단하고 휴관에 들어갔다.
휴관 후에도 철거 후 재건축 할 것인지, 보존 후 도서관 기능을 다른 곳으로 이전 할 것인지 등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