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안한다
세수감소에도 건전재정 유지
내년 예산 10조9천억원 편성
대구시가 지방세수 감소에도 3년 연속으로 신규 지방채 발행 없이 2025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대구시는 7일 전년 대비 3.2% 증가한 10조9247억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는 8조7695억원, 특별회계는 2조1552억원 등이다.
시는 “내년도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취득세 수입이 944억 원이 줄어드는 등 3년 연속 지방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신규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도 지방세 수입은 3조3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재원을 배분해 재정을 운용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미래 50년 성장 동력이 될 ‘대구혁신 100+1’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서민복지를 강화한다.
시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건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미래·산업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혁신, 수변에서 도심에 이르는 공간혁신, 대구마라톤대회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혁신 등 ‘대구혁신 100+1’ 혁신과제 완성을 위해 6455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특히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따른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위해 특별시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 5억원, 특별비 조직진단 용역 4억원, 대구경북 통합 시민 공감대 형성사업 10억원 등을 각각 반영했다.
대구경북신공항건설 사업과 관련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 50억원과 대구 군공항 미군시설이전 용역 5억원도 예산안에 담겼다.
서민복지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대구시 예산 절반가량인 5조6116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반면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은 대폭 축소했다.
지역특화문화행사에 공모와 평가제를 도입해 5억원을 절감하고 우리마을 교육나눔 11억원과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3억원 등 관행적 지원사업은 폐지했다. 또 유사・중복사업을 통합한다는 방침에 따라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지원금 36억원도 삭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세대에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해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운영 원칙을 철저히 지켜 책임있는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대구광역시 예산안은 오는 12월 12일 대구시의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