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북도청 터, 산업혁신거점 된다

2024-11-08 13:00:01 게재

국토부, 도심융합특구 지정

대구형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옛 경북도청 후적지가 대구도심융합특구로 최종 승인됨에 따라 대구시가 도심에 특화된 산업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대구시 산격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옛 경북도청 후적지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돼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사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 대한 대구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기본계획(안)을 국토교통부가 최종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대구시는 정부의 국정 핵심목표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4대 특구 중 지난 6월 지정된 기회발전특구에 이어 도심융합특구를 정식으로 지정받게 됐다.

시는 4대 특구 가운데 교육발전특구는 시범 지정됐고 문화특구는 오는 12월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는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을 고루 갖춘 고밀도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대구형 판교테크노밸리’가 목표다.

옛 경북도청 후적지는 산업혁신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체 약 14만㎡를 개발해 이 곳에는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글로벌 연구개발존(2만1354㎡), 창업기업과 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입주할 혁신기업존(2만1344㎡), 지역 내 중견기업과 타 지역 유치기업이 입주할 앵커기업존(2만3178㎡)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허브(4만2604㎡) 등도 입주한다.

시는 옛 경북도청 후적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와 같은 기존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도심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삼성창조캠퍼스는 창업허브거점으로 지역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과도 연계해 도심항공교통(UAM)산업을 육성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스마트로봇혁신지구 등을 연계한 스마트로봇 물류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또 경북대에 위치한 반도체공동연구소, 텔레칩스 대구연구소,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IoT연구센터 등과 연계한 지능형 반도체 기업들이 집적할 수 있는 생태계 등도 조성된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수립 등 특구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해 2035년에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50% 이상 출자해 구성된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20년 12월 전국 최초로 광주시와 함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지정받고 2021년에 대구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그동안 특구사업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10월 특구 특별법이 제정되고 지난 4월 국토부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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