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K-위스키’로 세계화

2024-11-11 13:00:02 게재

경북도, 추진전담팀 구성

품질인증·공동 시장개척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750여년 역사의 안동소주(사진)의 품질을 높이고 고급술 인식을 부각시켜 경북을 증류주의 본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소주 세계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소주 공동주병 시안 경북도가 지난 8일 안동 국제증류주 포럼에서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해 개발한 공동주병 시안을 공개했다.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해 3월 안동소주 세계화 전담팀(TF)을 구성해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고 경북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수출 확대 양해각서체결(MOU)및 해외시장 개척 활동, 세계 최대 독일 프로바인 B2B 주류전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안동소주의 세계적인 명주 도약을 추진해 왔다.

도는 특히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안동 스탠포드호텔과 안동시 일원에서 안동소주의 세계시장 진출 동력 확보 및 국내 증류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2024 안동 국제 증류주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사단법인 안동소주협회(회장 박성호)가 주최한 국제 주류 행사로 올해 안동시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포럼에서는 안동소주 공동주병이 공개됐고 세계 증류주 권위자와 국내 주류 전문가의 강연과 토론회도 열렸다.

독일 증류주 트렌드 스카우터인 위르겐 다이벨(다이벨 컨설턴트 법인) 대표도 참석해 ‘세계 증류주 트렌드와 한국의 증류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위르겐 대표는 세계 최초 코냑 사무국(BNIC) 인증 교육자이며 현재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의 증류주 부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포럼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대한민국증류주품평회’에는 전국의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가양주(증류주) 등 총 4개 부문의 주류 100여 점이 출품됐다.

경북도와 안동소주협회는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B2B 주류박람회인 프로바인 2024에 참가해 지자체 최초로 지역전통주 독립홍보관을 운영하며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도는 나라셀라,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와 같은 대규모 주류회사를 유치해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독일 프로바인 박람회에 참가한다. 또 아이돌그룹, 유명 인플루언서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국내외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지난해 8억 원인 안동소주 수출액을 오는 2026년에는 40억 원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편 배영동 국립안동대 교수의 논문 ‘안동소주 생산과 소비의 역사와 의미’에 따르면 안동소주는 고려 충렬왕이 안동에 머물렀던 1281년 원나라를 통해 전래됐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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