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D-1 오늘 수험생 예비소집

의대 증원에 N수생 21년 만에 최다…난이도 최대 변수

2024-11-13 13:00:01 게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13일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 등 각종 안내사항을 전달받게 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2일 오후 제주에 도착한 수능 문답지를 김광수(오른쪽 첫번째)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들이 보관 장소로 옮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 이후 치러지는 첫 시험이다. 응시 졸업생 규모가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도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교시 한국사 영역 응시 않으면 무효 처리 = 수험생은 오늘 시행되는 예비소집에 참가해야 한다. 예비소집에 참가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와 반입 금지 물품, 시험 진행방식 등 각종 유의사항을 안내 받아야 한다. 수험생은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 선택 과목과 시험장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기간 내의 신분증을 지참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기간만료 전 여권 등이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스마트기기, 태블릿 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해당 시험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같은 4교시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응시해야 하고 해당 순서의 선택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수험생 전년보다 1만8082명 증가 = 이번 수능에는 반수생 재수생 삼수생 등 ‘N수생’이 21년만에 가장 많이 몰렸다. 이들 중 상당수가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노리고 수능에 재도전하는 최상위권으로 보인다. N수생 변수가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025학년도 수능 응시를 지원한 수험생은 전년보다 1만8082명 증가한 52만2670명이다. 고3 등 재학생은 34만777명(65.2%)으로 1만4131명 늘었다. 졸업생은 그보다 적은 2042명 증가한 16만1784명(31%)으로 집계됐다. 재학생과 비교해 졸업생 증가 폭이 작아 전체 수험생 대비 졸업생 비중은 전년보다 0.7%p 하락했다. 그러나 졸업생 규모로만 보면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가장 많다.

졸업생 응시 지원자 중에는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반수생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 차이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3195명에 달했다. 이는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이같이 많은 졸업생이 수능에 다시 도전한 것은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상위권 N수생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1년 전보다 1497명 증가한 4610명이다.

◆난이도 6월·9월 모의평가 사이 전망 = 이번 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지키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능에서는 재학생보다 준비 기간이 긴 N수생들이 강세를 보이는데다 이번에는 의대를 노리는 수준의 졸업생이 적지 않게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N수생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고3 재학생에게는 까다로운 수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난이도는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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