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들어설 의성에 공항신도시 조성
경북, 전담팀 ‘킥오프’ 회의 330만㎡에 1조5천억 투입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인근 의성군 쪽에 건설할 공항신도시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경북도는 13일 공항신도시의 성공적 개발 방향과 추진 과제, 사업 참여기관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하는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고 경북도, 의성군, 경북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공항신도시 개발 실무전담팀(TF)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실무전담팀은 총 3개 기관 8개 팀(도시계획, 물류 및 산업단지 업무 관련) 22명으로 짜여졌다.
3개 기관은 필요에 따라 관련 기관, 부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도록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반기별 정기 회의와 안건별 수시회의를 열어 사업추진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단지계획수립 및 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절차, 개발방식과 시행방법선정, 국비 확보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도는 지난 2022년 12월 공항신도시조성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맞춰 의성군 쪽의 신공항 배후지역을 고부가가치 신도시와 산업단지로 조성해 경북도의 복합경제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1조1494억원 규모로 사업시행자가 부담한다.
경북 의성군 일원 330만㎡ 부지에 조성될 대규모 프로젝트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과 농식품산업 등의 산업단지, 모빌리티 특화도시 등이 들어선다.
스마트항공물류단지는 1626억원을 들여 64만㎡규모로 조성된다. ICT기반 통합물류센터,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 백신 신선식품 콜드체인 등이 입지한다.
산업단지는 193만㎡ 규모다. 항공부품단지, 중소형항공기 MRO, 항공 연구개발센터 등이 170만㎡에 조성되고 농식품수출 지원센터, 첨단식품기업단지,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등 농식품클러스터도 23만㎡ 규모로 만들어진다. 모빌리티특화도시는 73만㎡로 주요 시설은 자율주행도로, 도심교통항공(UAM)환승센터, 지하물류망 등이다.
경북도 등은 내년에 2억원을 들여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개발 기초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2026년까지 시행자 선정, 타당성검토, 행정절차 이행 등을 끝낼 예정이다. 2027년 착공한 후 통합신공항이 개항되는 2030년까지 준공한다. 이남억 공항투자본부장은 “공항신도시 조성 사업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