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문제 유출자 일부 특정

2024-11-18 13:00:06 게재

경찰 “대입 일정 고려해 소환”

경찰이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문제지 등을 온라인에 게시한 인물을 일부 특정하고 소환조사를 준비 중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문제지 촬영 사진이 업로드된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한 결과물을 분석해 최근 최소한 한 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터넷 프로토콜(IP) 압수수색 등을 통해 남은 작성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된 인물들이 수험생일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대입 일정을 고려해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지 사진을 입수한 경로와 게시 목적 등을 주로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세대는 논술 문제 유출과 관련해 문제지를 온라인에 게시한 2명과,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4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연세대는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유출자 2명의 신원을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유출된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수험생 등의 가처분 신청은 지난 15일 법원이 받아들인 상태다.

이에 따라 본안 사건을 선고할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후속 절차는 중단된다. 연세대는 가처분 수용에 대응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의신청이 기각되면 2심에 항고할 수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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