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캠퍼스 2호관 문 열었다

2024-11-21 09:44:56 게재

옛꽃자리다방 재단장

교과·특화 수업 확대

도심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대학생들이 수업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도심캠퍼스 2호관이 문을 열었다.

대구 도심캠퍼스 2호관 개관
대구시는 20일 중구 북성로 옛 꽃자리다방을 새롭게 꾸민 도심캠퍼스 2호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 대구세 제공

대구시는 20일 중구 북성로 옛 꽃자리다방을 재단장한 ‘도심캠퍼스 2호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지난 3월 중구 서문로 옛 판게스트하우스에 문을 연 도심캠퍼스 1호관에 이어 두번째다.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새롭게 거듭난 꽃자리다방은 구상 시인이 6.25전쟁 직후 전쟁의 참상을 노래한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곳이자 1950년대 피란 문인들의 비밀모임장소로 애용됐던 근대건축물이다.

2021년 근대건축자산 보존·계승과 창조적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따라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오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환경정비와 리모델링을 거쳐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시설규모는 대지면적 224㎡, 연면적 276㎡, 2층 건물이며 1회 최대 50명 규모의 강의가 가능하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대구 도심인 동성로 일대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도심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1호관 개관 이후 도심캠퍼스에서는 청년 창업, 웹툰, 콘텐츠 제작·개발, 패션·주얼리, 대구 역사·여행 등 지역 13개 대학의 56개 세부강의가 진행되고 있고 약 4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했다.

도심캠퍼스사업은 지역의 대학생들이 대학캠퍼스라는 경계를 벗어나 도심캠퍼스에서 타 대학, 타 지역학생들과 함께 수업 들으며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도심캠퍼스 3호관도 추가로 마련해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도심캠퍼스 강의실 수요를 충족하고 현장 공간 특성을 활용해 학교별 특화 교육과 교과 교육을 내실 있게 확대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심캠퍼스는 대구·경북권 대학의 융합과 협력을 기반한 공유캠퍼스로서 지역 통합의 매개체가 되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지역의 학생들이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에 정주하면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대학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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