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위기가구 찾고 금연정보도

2024-11-25 13:00:15 게재

보건복지분야 AI 활용 사업 늘어 … 업무 효율 높이고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지원

인공지능을 활용해 위기가구를 찾거나 금연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현장 상담 관리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AI활용 초기상담으로 신속히 복지지원 = 보건복지부는 25일부터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AI) 전화로 초기상담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단전 단수 등 47종 위기정보를 입수·분석해 복지위기가구를 격월로 연 6회 약 120만명을 조사한다.

복지부는 앞서 AI 활용 초기상담 정보시스템을 올해 5월 갖췄다. 7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지방자치단체서 시범 운영했다. 시범운영 기간에 위기가구 중앙 발굴 대상 20만1323명 중 51%인 10만2374명에 AI 초기상담을 적용해 위기가구 발굴 지원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는 위기 의심 가구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공무원이 일일이 초기상담 전화로 복지위기와 복지수요를 파악한 후 심층상담과 가구방문을 통해 사회보장급여나 민간서비스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연락해 실시하는 ‘초기상담’단계에서 해당 가구에 AI시스템이 전화를 하고 시나리오에 기반한 상담을 진행해 복지욕구를 신속히 파악하여 지원할 수 있게 된다.

#.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료 등 체납 금융연체가 있는 대구 거주 A씨를 위기가구 발굴 대상으로 대구시 해당동 행정복지센터에 통보했다. 행정복지센터는 그날 오후 AI 초기상담으로 경제 고용위기, 관계 단절로 인한 도움 필요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이후 공무원이 집중 상담했다. 복지욕구 신속 확인해 긴급 생계지원과 후원물품 연계, 주기적 안부확인, 고용복지센터 연계를 통한 취업지원,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었다.

#. 서울 소재 OO동 행정복지센터는 2개월마다 담당공무원 1인당 복지사각지대 발굴 대상자 평균 100여명 조사한다. 이전에는 연락처를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처마다 전부 전화해 초기상담에서 복지지원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앞으로 AI활용 초기상담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연락처로 순차적으로 자동 연락하고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의 연락가능 번호를 빠르게 파악해 신속하게 복지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는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에게 AI초기상담을 진행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시스템으로 발송해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한다. 또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담당공무원 연락처를 남겨둔다. 이후 시스템이 사전에 파악된 위기가구에 전화(1600-2129, 발신전용)하며 발신자명은 내번호알리미 기능을 이용해 ‘읍면동AI복지상담’으로 표기한다. 대상자가 전화를 받게 되면 복지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파악하는 초기상담을 진행하고 지자체 담당자는 시스템에서 상담내용을 확인하여 심층상담, 가구방문 등을 통해 복지지원 여부를 검토한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인공지능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구의 복지욕구를 빠르게 파악하는 등 일선 복지업무 효율성을 높여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 선봬 =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5일부터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국내 공공 보건분야 최초 초거대 AI를 적용한 서비스다.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내년 5월 정식서비스 개시한다.

초거대 AI는 사람의 뇌 구조를 모방해 방대한 자료를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추론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스템이다. 기존에 없던 답을 낼 수 있다. 오펀에아이 지피티시리즈 구글제미니 네이버하이퍼클로바 등이 이런 예다.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는 자체 확보한 흡연예방과 금연 관련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준다. 특히 AI가 부정확한 정보 생성을 줄이고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했다. 검색증강생성은 내부 또는 외부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정보검색과 거대언어모델를 결합한 기술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담배규제정책과 법률, 흡연의 위험성, 효과적인 금연방법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 형태로 입력하면 즉시 요약된 정보를 제공한다. 질문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연길라잡이 누리집(www.nosmokeguide.go.kr)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혜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제품의 광고·마케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번 서비스 시작으로 흡연예방과 금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검색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로 방대한 금연 정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 후기를 살펴 서비스를 계속 개선하겠다 ”고 강조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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