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해킹 협박범’, 국내송환 구속
2024-11-29 00:00:00 게재
경찰이 법무법인을 해킹한 뒤 내부 자료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는 30대를 체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는 28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된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다.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국내 10대 법무법인 중 하나인 B 로펌에 지난 8월 “해킹조직 ‘Trustman0’를 통해 소송 정보를 해킹했으니 비트코인 30개(29일 시가 40억원)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B 로펌은 A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한 뒤 그가 해외 도피 중인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B 로펌은 자체조사 결과 해킹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해커조직을 통해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킹조직 Trustman0은 다른 법무법인에도 동일한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