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행보 이재명, TK서 현장간담회
1일 안동서 이철우 지사 면담
이석연 만나 “정치보복 끊어야”
민생 의제에 집중하며 중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구·경북을 찾아 현장활동을 벌인다. 보수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만남에선 “기회가 된다면 정치보복을 제 단계에서 끊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면담하고,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포항 죽도시장은 경북 지역의 최대 재래시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이 경북 민심 소통을 위해 찾는 상징공간이다. 이 대표는 죽도시장에서 상인회 등과 만나 민생경제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2일에는 대구시를 방문,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참여해 TK 지역과 관련한 민생 정책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28일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만나 “통합에 가장 큰 위험요소가 정치보복”이라며 “이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명박정부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전 처장과 오찬 회동에서 “보복은 보복을 부른다. 멈추지 않을 경우 계속 (갈등이) 증폭되고 마지막에는 내전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처장이 “정권을 잡으면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런 걸 선언하는 것 자체가 교만해 보일 수는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제 단계에서 끊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영구적으로 한쪽 집단이 계속 집권할 수는 없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보복하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정치보복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