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치의 활성화, 유형별 건강방안 필요”
11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 ‘모두들 위한 건강권’ 주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장애인단체 전문가들은 장애인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건강주치의제 활성화와 장애유형별 건강증진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김혜영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총장은 “장애여성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적 고충에 고령화 어려움이 더해져 여러 생애 주기별 건강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소아기에는 장애로 인해 성장 발육의 지연과 영양 불충분의 문제가 있다. 또 부모가 지적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 장애일 경우 유소아기 자녀의 건강 이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기는 학교 내 따돌림 왕따 성적 탈선과 방임 등 문제가 생긴다.
청년기에는 임신전 산전 건강검사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기는 건강문제가 많고 금지 약물 복용 등 사례들이 있다.
장년기에는 갱년기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질환 골다공증 등 건강이상 등이 있다.
노년기에는 인지장애 인지기능저하 알츠하이머 치매 낙상 암 만성질환 등 건강 이상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친화 산부인과나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역내 보건소를 활용하는 방안들이 필요하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갱년기 노년기 질환에 노출된 장애여성을 전문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장애 여성전문요양원이나 요양병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정책위원장은 “장애인의 건강을 돕기 위해서는 온마을이 필요하다. 지역공동체 기반을 갖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장애인의 유형 같은 경우도 15개에 국한되지 않고 척수 장애라든가 세분화해서 가능하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선정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수석은 “장애인에게 주치의제도가 너무 중요한데참여가 굉장히 저조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병원에 가기 힘든 발달장애인, 거동 불편 장애인들에게 찾아가는 주치의제도가 중요하다.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질병이 발견됐을 때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중심축에 장애인건강주치의가 있다. 아직 하위 법령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재활운동과 체육활동에도 주치의 역할은 중요하다.
임 수석은 “장애인 의료접근성 개선, 중증장애인 간병 사각지대 해소, 스스로 건강 관리할 수 있는 통합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