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6조원 건강기능식시장 정조준
10년간 2배 성장 예상 … ‘라엘 밸런스’ 등 여성 특화 건강식 시장 공략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 미래 먹거리로 건강관리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관리식품 시장규모가 올해 6조440억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유통업계는 건강관리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중 특히 건강식품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관련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1위 유기농 생리대로 유명한 라엘은 2022년 헬스케어 브랜드 ‘라엘 밸런스’를 선보이고 건강기능식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자문을 바탕으로 질건강 PMS완화 요로건강 등 여성 특화 건강기능식품 3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여성 유산균 ‘질 건강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질 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라엘 밸런스는 여성 건강식품을 선보이며 페미닌 케어와 Y존 케어에 이어 이너케어를 통해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여성 특화 건강식품이라는 포지션을 명확히 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90% 증가하는 등 헬스케어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10월에는 불규칙한 월경 주기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해 ‘라엘 밸런스 미오 이노시톨 앤 콜린’을 출시하며, 건강식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규칙적인 배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로 알려진 미오 이노시톨을 주원료로 사용했으며 콜린 캐롭추출분말 엽산 아연 마그네슘을 더해 여성 건강에 맞춤 설계된 6가지 성분으로 구성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하고 단백질 시장에 진출했다. 첫 제품인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산 고급 원료를 담아 에이치피오 계열사인 비오팜 덴마크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직수입해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락토프리를 개발한 핀란드 발리오사의 노벨상 수상 기술력이 적용된 농축 우유 단백질을 사용해 차별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와 동시에 전량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식물성 헬스케어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도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식물성 뉴트리션 브랜드 ‘잭앤펄스’(Jack & Pulse)를 새단장해 출시했다.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는 잭앤펄스는 단백질 음료에 이어 건강기능식품과 냉동 간편식까지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잭앤펄스가 선보인 건강기능식품은 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딥슬립 포션 아쉬아간다’와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키는 ‘에너블라스트 포션 원터치샷’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액상 타입으로 빠른 흡수와 즉각적인 효과를 가능하게 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