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개표 없이 자동 폐기
국민의힘 105명 불참,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자동 폐기됐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불참하면서 탄핵소추안 정족수(200명)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절차를 진행했다. 표결을 앞두고 안철수 의원을 뺀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상황에서 표결이 진행됐다.
저녁 9시 27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 종료를 선언하고 개표를 시작했으나 무기명 투표에서 명패가 195매로 200개 미만으로 확인되면서 우원식 의장이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투표 참여의원 자체가 가결 정족수인 200명에 부족해 투표 불성립으로 의원들의 찬반 의사는 확인하지 않았다.
당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했고 우원식 의장은 투표 종료를 미루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종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중대한 사안에 투표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루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우 의장은 “중대적 사안을 놓고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상정이 안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회의장이 9시 20분까지 기다리겠다. 꼭 와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투표가 불성립되면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표 불성립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폐기 됨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1일 임시회를 열어 탄핵안 추가 발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