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추진

2024-12-08 10:21:39 게재

“1주 단위로 매주 토요일 탄핵 의결”

조국혁신당, 8일 탄핵소추안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일회기에서 동일인 탄핵소추가 1번으로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1주 단위로 ‘탄핵안 발의→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탄핵 없는 대통령 직무배제 방침은 어불성설이지 불법적 발상”이라며 “권력 나눠먹기용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탄핵 구호 외치는 민주당

대통령 탄핵 구호 외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7일 국회에서 탄핵 촉구 및 국민의힘 규탄 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14일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순간순간 지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안을 마련해 1주 단위로 회기를 열어 매주 토요일 탄핵을 의결하겠다는 것이다. 성탄절 전에 탄핵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민주당이 매주 주말 탄핵표결을 공언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내란 등의 혐의를 담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혁신당은 임기단축 개헌안도 함께 공개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배제 방침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탄핵에 공조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세력으로 밀어붙인다는 뜻이다.

노종면 대변인은 “내란 수괴와의 불법적 거래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탄핵 없는 책임총리제나 임기 단축개헌 등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윤종군 대변인도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불성설이자 불법적 발상”이라며 “국민도, 법도, 어느 누구도 한동훈 대표에게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의 직무를 무슨 법적 근거로 여당 대표가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냐”며 “차라리 권력 나눠 먹기용 야합을 했다고 고백하는 것이 솔직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대통령의 직무를 배제시킬 수 있는 것은 내란 동조자인 한 대표가 아니라 국민뿐이고,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탄핵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표가 할 일은 대통령 놀이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서 혹독한 추위에도 윤석열 탄핵을 외친 백만 촛불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퇴진시킬 유일한 방법 역시 탄핵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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