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만9천명 시국선언 나섰다
“선언 규모 5만명 돌파 … 사상 최초”
대학생에 이어 청소년들까지 윤석열 대통령 직무중지·처벌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막는 청소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음 소속 활동가 ‘빈둥’은 대독한 선언문에서 “윤석열은 연설 때마다 ‘자유’를 외쳤지만, 시민의 자유는 물론 청소년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에도 적대적이었다”며 “그리고 이제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에게 민주공화국의 대통령 자격이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못박았다.
그는 “청소년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이라며 “우리 사회의 시민으로서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나흘간 만 19세 미만 청소년 4만9052명, 비청소년 950명, 단체 123곳의 서명을 받았다. 당초 목표치인 1000명의 5배가 넘는 이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지역별로는 분류해 보면 서울특별시 8529명, 경기도 18312명, 인천광역시 3620명, 강원도 1280명, 충청북도 1165명, 충청남도 1553명, 세종 481명, 울산광역시 1227명, 경상북도 1175명, 경상남도 3355명, 대구광역시 1363명, 부산광역시 3025명, 전북 1481명, 전라남도 840명, 광주광역시 1382명, 제주 717명이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소년 시국선언의 규모가 5만 명 이상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로,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각지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광운대 교수 87명도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 즉각 하야 △국회 윤 대통령 즉각 탄핵 △비상계엄 관련자 신속 조사·조치를 촉구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대학교수들도 대전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반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공범들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