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당 향해 “탄핵 불참 영원히 책임져야 할 것”

2024-12-14 13:02:26 게재

14일 탄핵표결 동참 촉구 … “낙관 표현 자체도 자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탄핵 외에는 일체의 언급을 않겠다”면서 “탄핵 거부는 국민에 대한 반역”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탄핵에 불참 또는 반대하는 것은 결국 역사에 기록되고 영원히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최고위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본관에서 비상의총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대책을 논의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엄중한 날이니까 침착하게 지도부가 정한 일정에 잘 따라달라. 그리고 끝까지 언행 조심해달라는 말이 오갔다”면서 “끝까지 긴장해야 하고,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표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낙관한다’는 표현 자체가 지금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오후 4시 표결 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는 점을 알리며 “국회에 대기하며 각자 SNS나 지역위원회와 소통을 통해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국민 한 분께라도 더 탄핵의 불가피성, 절실함을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이후 일정 등에 대한 논의 여부에 대해선 “본회의가 끝난 뒤 집회 성격의 일정을 잡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오늘은 윤석열 탄핵 이외의 것은 일절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국민들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주길 바란다”면서 “권한행사를 포기하거나 국민들의 열망이자 민주 공화국의 가치를 지켜내는 탄핵에 불참 또는 반대하는 것은 결국 역사에 기록되고 여러분이 영원히 책임져야 하는 것이란 걸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역사적 순간에 이 역사의 물길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헌법과 법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는 길은 압도적 탄핵 가결뿐”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정 운영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그 광기가 대내외에 확인된 이상,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하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을 탄핵하고 내란을 단죄하자”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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