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예비창업가 장학금 기탁
창업제품 판매 수익금
아동친화도시 특화사업
창업을 꿈꾸는 서울 금천구 청소년들이 또래를 위한 장학금을 보태 눈길을 끈다. 금천구는 ‘청소년 최고경영자(CEO) 벼룩시장’에 참여한 아이들이 수익금 전액을 금천미래장학회에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소년 최고경영자…’는 청소년들이 창의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도록 진행하는 금천구 아동친화도시 특화사업이다.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에 다니는 21명이 과정에 참여했다. 창업동아리 5개를 구성해 기초 교육을 듣고 분야별 역량강화 활동을 통해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상품들을 개발했다. 친환경 목재 조리도구, 생분해 포장을 한 달콤한 후식, 재활용 공예품, 친환경 열쇠고리 등이다. 한 참가자는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경험을 통해 환경에 관심이 생겼고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며 “창업가의 꿈을 키워 지역사회에 도움 주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청소년들은 주민들이 함께하는 축제와 크리스마스 장터에서 상품을 판매했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은 총 135만7000원이다. 청소년들 정성을 전달받은 미래장학회는 수익금 전액을 지역 인재 육성에 쓸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판매수익을 지역사회와 나눈 경험이 건강한 성장에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며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