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1조원대 상하수도 사업 추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정부 고위급 관계자 및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 규모는 총 1조원대다. 2026년부터 2050년까지 1단계로 취수원 개발, 상하수도 통합관리를 포함한 물 기반시설 건설·운영이 주요 골자다.
민관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방식으로, 1단계 예상 사업비는 약 3500억원 규모다. 안정적 취수원 확보를 위해 필리핀 최초의 지하저류댐을 2032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 정수장과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필리핀 정부가 개발 중인 뉴클락시티는 ‘제2의 마닐라’로 조성되는 신도시다. 수도 마닐라의 인구 팽창과 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분산 등을 위해 마닐라 북서쪽 약 100㎞ 거리에 동탄2 신도시 면적 24.01㎢의 약 4배인 94.5㎢ 크기로 조성된다. 인구 120만 명 수용이 목표이다.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이 개발을 총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과 뉴클락시티 북서 측 일원에 여의도 면적 2.9㎢의 약 3.4배 수준인 10㎢로 조성되는 산업단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슈아 M.빙캉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청장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은 한-필 수교 75주년의 외교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 진정한 파트너 관계로 거듭나고 있다”며 “물 분야 사업과 연계한 도시개발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끝에 이번에 현지 최적의 사업 방안이 마련됐다”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제2의 마닐라가 될 뉴클락시티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와 원팀코리아 진출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