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살’ 주장 김어준 경찰수사

2024-12-19 13:00:22 게재

‘내란선동’ 고발당해 … 안보수사계 배당

조지호·곽종근도 ‘비밀누설’ 등 피고발

12.3 내란사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암살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김씨 등에 대한 고발사건이 안보수사계에 배당돼 곧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19일 알렸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8일 내란선동·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김씨는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으로 여야 대표를 충동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것도 모자라 국제 정세를 흔드는 북한과 미국을 자극, 한반도에 전쟁 위기감을 조성한 언행은 내란선동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암살조가 조국·양정철·김어준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을 시도하다 도주한다” “미군 몇 명을 사살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등의 계획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출처는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의 주장에 대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서 나온 그런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상당한 허구가 가미됐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서민위가 조지호 경찰청장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육군중장에 대해서도 공무상비밀의 누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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