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촛불합류, ‘탄핵방탄’ 극우 여론전

2024-12-26 13:00:24 게재

윤 정부 “불평등 앞장” 규정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합류했다. 극우단체 및 미디어들은 탄핵 반대 여론과 가짜뉴스 유포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윤석열 퇴진 성소수자 공동행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원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집회를 열었다. 여성,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기독인 페미니스트, 청소년 인권운동가 등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성소수자 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갯빛 손팻말과 천을 들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도 이날 오후 명동성당 앞에서 ‘크리스마스 맞이 탈시설 장애인 이야기 마당’을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정부가 “불평등에 앞장서 왔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날 오후 3시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대로변에서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700여명(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탄핵”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경찰 비공식 추산 800여명이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 입구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극우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동화면세점 앞에서 성탄절 전국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0여명(주최측 추산 2만명)이 참석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을 원대 복귀시키기 위해 오는 28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1000만명이 모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힘과 용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대통령 수호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고성국티브이 이봉규티브이 가로세로연구소 이춘근티브이 등 친윤 성향의 극우 유튜버들은 온라인에서 ‘4월 총선 결과 조작’ ‘탄핵 찬성은 종북’ ‘남태령 트랙터 시위 종북설’ ‘탄핵집회 중국 개입’ ‘가수 아이유 CIA 신고’ 등 각종 가짜뉴스들을 유포하며 탄핵 반대여론 결집을 도모하는 중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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