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덕수 탄핵’ 이탈표 저지 안간힘

2024-12-27 13:00:07 게재

탄핵안 표결 불참 유력

200석 넘길지는 ‘글쎄’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을 두고 국민의힘이 200석 저지에 나섰다. 표결 기준선을 두고 151석과 200석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200석이 넘어서면 모든 상황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국회는 27일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간다.

여야는 탄핵 기준선을 두고 151석이냐, 200석이냐를 놓고 맞서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는 정당성과 절차 문제가 남아 있어야 권한쟁의 심판이든 뭐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 강하다.

이 때문에 200석이 넘어가면 모든 논란이 해소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국민의힘은 200석을 넘기지 않게 하기 위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날 이뤄진 헙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도록 했고 실제 200석을 넘지 못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탓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첫 표결인 7일은 불참 당론을 통해 200석 저지선을 지켜냈다. 하지만 14일 2차 표결은 참석을 결정하면서 반대 당론에도 불구하고 12표가 이탈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헌재 재판관 임명안과 마찬가지로 표결 참석을 않는 것으로 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참석하지 않으면 이탈표도 최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탈표 변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27일 내일신문 통화에서 “오늘 표결에 참석할 것”이라며 “정말 국가를 위한다면 탄핵 국면을 빨리 끝내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6일 국민의힘 불참 결정에도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했다.

조 의원 외에 표결에 참석한 김예지·김상욱·한지아 의원 등도 주목된다. 이들은 안철수·진종오·김재섭 의원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소신을 밝힌 7인이다. 이들 외에도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5명의 의원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투표에 참석해 탄핵 정국을 빨리 수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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