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외식값…편의점 반사익
CU RMR매출 20% 증가
세븐일레븐 즉석식품도
외식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편의점 레스토랑간편식(RMR)이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간편식이 외식수요를 대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치솟은 외식값에 편의점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RMR 포함 가정간편식(HMR) 매출 성장률은 21.2%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간편식 매출성장률은 2020년 28.7%, 2021년 23.1%, 2022년 21.4%, 2023년 24%였다. 올해까지 5년 동안 간편식 매출성장률이 20%를 넘은 셈이다.
CU 관계자는 “가성비 있는 편의점 RMR 상품을 통해 외식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전략이 먹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역 해장국 맛집 ‘중앙해장’과 협업한 상품은 출시 3개월 만에 40만개 팔렸다. 지난 7월 명륜진사갈비와 손잡고 내놓은 RMR상품 16종도 현재까지 350만개 이상 팔렸다. CU는 명륜진사갈비 협업상품 2탄으로 도시락 2종 김밥 삼각김밥 냉동 피자 스낵 등 7종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즉석식품도 비싼 외식물가로 반사이익을 본 경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즉석식품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카페, 치킨 등과 더불어 기온 하락에 따른 동절기 간식 수요까지 늘어나며 즉석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 측은 편의점 즉석식품 수요 증가와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1월 즉석식품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